어원은 라틴어 클라시쿠스(classicus)이며, 원래 상층시민계급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점차로 가치를 드러내는 '뛰어난 것'이라는 평가적 의미로 전용되었다. 또한 이 말은 원래 오래된 서지(書誌)나 전적(典籍)을 뜻하였으나, 여기에 가치 개념이 추가된다.
원래 서양의 클래식은 기원 2세기 경 로마 저술가가 작가를 수입이 많은 소수의 행복한 작가를 '클라시쿠스(classicus)'로, 수입이 적은 영세한 작가를 '프롤레타리우스(proletarius)'의 두 유형으로 구분했다. 그런데 클라시쿠스가 클라스로 해석되어, 클래식은 학교에서 공부할 만한 훌륭한 모범적 저술이라는 뜻으로 전용되었다.
고전은 일시적인 베스트셀러와는 대립되는 개념으로, 문학작품 이외의 음악 등 과거에 저작된 모범적이면서도 영원성을 지니는 예술작품을 뜻한다. 즉, 질적 가치가 인정될 뿐만 아니라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고전은 결국 과거의 것이고, 질적으로 높은 수준을 지니고, 후세에 모범이 되며, 하나의 전통을 수립하고 지속시키는 데 기여하는 작품을 말한다. 엘리어트(T. S. Eliot)는 에서 고전의 조건으로 '정신의 원숙, 언어의 원숙, 보편적 문장의 완성'으로 들고 있기도 하다.
동양에서는 중국의 오경(五經, 시경·서경·주역·예기·춘추), 서양에서는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 그리스, 로마의 예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그리스의 호메로스, 로마의 베르길리우스 등의 뛰어난 작품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각국 예술사 속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비평을 이겨내고 남아서 널리 향유되는, 시대를 초월한 걸작을 일컫는다.(곽승미)
참고문헌
- T. S. Eliot, 『문화란 무엇인가』, 중앙일보사, 1974년
- M. Arnold, Study of Poetry, Hoboken, N.J. Bibliobytes
참조어
엘리어트,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비평용어사전 편찬의 경과와 체계